가짜 고사성어 ‘始發奴無色旗(시발노무색기)’ 논란과 언론 검증 문제

2025. 3. 17. 18:24정치,경제,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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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자회사 IT조선은 2021년 6월 28일, ‘시발노 무색기(始發奴 無色旗)’라는 가짜 고사성어를 소개한 칼럼을 발행했다. 칼럼은 “혼자 행동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을 지칭하는 고사성어”라고 설명하며 유래를 포털 검색으로 확인하라고 언급했지만, ‘시발노 무색기’라는 고사성어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를 역사적 사실인 듯 가져다 쓴 글.
가뜩이나 왜곡이 많은 세상.. 최소한 출처는 밝혀 오해는 만들지 말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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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시발노 무색기'가 언론에 처음 실린 때는 2003년이다. 오마이뉴스는 2003년 3월 11일 <한국 언론계의 '시발노무색기'를 찾아라>라는 기사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일보 지부 이은우 사무국장이 '최동윤의 고사성어'를 인용해 관련한 글을 노보에 실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기사에 실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옛날 중국 고사에 삼황오제의 이야기가 있다. 그중 복희씨는 주역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어느날 복희씨가 다스리던 태백산의 한 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전갈을 받았다.

그래서 복희씨는 그 마을로 향하게 되었는데, 그 마을은 황하의 물이 시작되고 있는 곳이라 하여 시발현(始發縣)이라 불리는 곳이었다. 마을에 도착한 복희씨는 전염병을 잠재우기 위해 3일 밤낮을 기도했다.

3일째 되는 밤에 웬 성난 노인이 나타나서 "나는 태백산의 자연신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곡식을 거두고도 자연에 제사를 지내지 않았으니 이를 괘씸히 여겨 벌을 주는 것이다. 나는 집집마다 피를 보지 않고는 돌아가지 않으리라"고 했다.

복희씨는 이 말을 듣고 마을 사람들을 불러모아 "자연신의 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집집마다 동물의 피로 붉게 물들인 깃발을 걸어두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런데 마을 사람 중 한 사람인 현(縣)의 관노(官奴)가 '귀신은 본디 깨끗함을 싫어하니 나는 피를 묻히지 않고 깃발을 걸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그대로 시행했다.

그날 밤 복희씨가 다시 기도를 하는데 자연신이 또 나타나 노여워하며 말하길 "이 마을 사람들이 모두 정성을 보여 내가 물러가려 했으나 한 놈이 나를 놀리려 하니 몹시 불경스럽다. 내 전염병을 물리지 않으리라" 했다. 그래서 다음 날부터 그 마을에는 전염병이 더욱 기승을 부려 많은 이가 죽었다.

이에 대해 복희씨는 "이 마을(始發縣)의 한 노비(奴婢)가 색깔없는 깃발(無色旗)을 걸었기 때문이다(始發奴無色旗)"라고 말했다. 그 다음부터 혼자 행동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구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始發奴無色旗(시발노무색기)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 최동윤의 고사성어 중에서.

출처 : 뉴스톱(https://www.newsto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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